펩시가 탄산 음료 소비 감소를 스포츠 음료 판매 증가로 만회하며 경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펩시는 12일(현지시간) 2ㆍ4분기 매출과 순익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9%와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70억7,000만달러에서 77억달러로 늘어났으며 주당 순익 역시 61센트에서 70센트로 상승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주당 67센트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매출과 순익이 증가한 것은 게토레이 등 스포츠 음료 판매가 크게 호전된데다 시리얼 스낵 사업부인 쿼커 푸드가 두자리 매출 증가세를 기록한데 따른 것이다. 북미지역의 탄산 음료 판매가 이 기간 4%나 줄었지만 스포츠 음료 판매가 늘어나며 전체 음료 판매량은 5% 증가했다. 특히 북미 지역보다 해외 사업부의 영업이 훨씬 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시장 가운데 스낵 매출의 경우 인도와 중국, 러시아 등의 수요가 가장 활발했으며 음료는 아르헨티나와 중동 지역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스티브 레인먼드 회장은 “2ㆍ4분기 실적이 좋게 나와 올해 순익 증가 목표치 10~12% 달성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