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말에 올라 타라.’ 증시 조정기간 동안 수익률이 양호했던 종목들이 강세장에서도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시장상황과 무관하게 추세가 살아있는 종목은 추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큰 만큼 투자자들도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코스피지수가 단기 저점을 형성한 지난 3월22일 이후 코스피 200구성종목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상위 4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11일 기준)은 17.6%로 나타났다. 이들 40개 종목은 지난 1월23일~3월21일까지의 수익률도 7.9%를 기록, 전체 평균인 4.4%를 웃돌았다. 조정 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이 상승장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 시장 내부적으로 오르는 종목이 더 크게 오르는 모멘텀 투자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1분기 조정 국면에서도 상승 추세가 흔들리지 않은 것은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는 것을 검증한 셈”이라고 말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조정장에서는 기관들의 종목 선정에 신중해지기 때문에 외국인 및 기관의 선호도가 높은 종목, 실적 개선이 뚜렷한 종목 등이 주목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 종목은 장이 상승할 경우 기존 모멘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더 크게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최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들은 현대제철, 성지건설 등과 같이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과 기계, 조선, 건설 등 업황전망이 양호한 종목들로 대변된다. 현대제철은 고로투자 및 자동차 계열사 보유 등 높은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이 4.5배로 낮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됐다. 또 STX조선,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와 현대산업개발, 계룡건설, GS건설 등도 시장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 애널리스트는 “실적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다른 업종에 비해 실적 예측성이 높은 기계, 조선 업종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며 “더욱이 이들 업종은 전망도 밝아 모멘텀 투자에 나서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