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총파업 밤샘협상결렬 은행장 표정

○...9개 은행장들은 29일 오전 6시10분께 금융노련과 노조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협상 결렬과 총파업 돌입을 선언하자 허탈감을 감추지못했다. 전날 오후 11시30분부터 시작된 6시간반동안의 밤샘 마라톤 협상에서 4차례의정회와 대표교섭 및 공동교섭을 수차례 번갈아 진행하며 인원감축 규모와 시기에 대한 절충을 벌였으나 결국 성과없이 끝나버리자 은행장들은 의자에서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새벽 1시께는 申東爀 한일은행장 직무대행이 사고를 당한 다리에 상처가 도지는등 불편함을 이기지 못하고 吳光亨 전무에게 교섭권을 위임하고 돌아가기도 했다. 은행장들은 교섭 중간 여러차례 회의장밖을 나올때마다 “모두 파업을 바라지않고 있다. 견해차가 크지만 협상을 꼭 타결할 것이다”며 협상타결에 기대를 걸었다. 한 은행장은 정회시간에 의자에 머리를 기대고 눈을 붙이기도 했으나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자 회의장밖으로 나와 노조위원장을 찾아다니며 설득작업을 벌이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간사은행은 제일은행 柳時烈 행장은 “파업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결렬돼 안타깝다”며 “아직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은행장들은 노조의 총파업 돌입이 선언되자 회의장밖에서 대기중이던 비서실장과 부서장을 불러 파업대비책을 점검하고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한 은행장은 협상 방식으로 선택한 공동교섭이 협상의 진전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9개 은행들이 상반기에 실시한 희망퇴직 인원이 각기 달라 작년말 기준으로 인원감축 비율을 협의하는데 큰 애로가 됐다고 전했다. 실제 은행측이 제시한 연내 33% 인원감축에 대해 조흥.한일.서울.외환.상업은행등 5개 은행 노조는 거부한 반면 제일.충북.평화.강원은행 등은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강성 노조들이 공동교섭을 주도해 각 은행 노조의 견해가 여과없이 반영되기어려운 측면도 있었다고 한 은행장은 말했다. <<일*간*스*포*츠 연중 무/료/시/사/회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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