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美경기둔화등 영향 올 최악될수도"국제통화기금(IMF)은 10일 미국경제 둔화가 이머징마켓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켜 아시아나 라틴아메리카지역의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격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IMF는 이날 내놓은 분기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의 경착륙에 대한 우려감 ▦ 아르헨티나, 터키의 외채지불 불능 사태에 대한 위험성 등으로 이머징 마켓은98년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IMF가 지난해 보고서를 발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암울한 전망이다.
IMF는 미국, 유럽 등 선진경제의 어려움으로 이머징마켓 국가의 경제도 현격하게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또 선진시장의 자금고갈로 브라질, 필리핀, 루마니아 등 이머징마켓 국가들은 미국시장에서 채권 발행 등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느 때보다 어려워 질 것이라고 덧붙었다.
실제 올 1ㆍ4분기에 채권, 신주발행 및 해외대출 등을 통해 이머징마켓에 유입된 자금은 412억달러로 조사됐는데 이는 지난 분기의 502억달러에 비해 18%나 줄어든 것이다.
특히 이머징마켓 기업들의 1ㆍ4분기 신주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지난 분기의 124억달러에 비해 82%나 감소한 22억달러로 집계됐다. 선진국의 신주발행이 줄어들면서 이머징마켓 기업들의 주식발행 능력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IMF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격적인 금리인하로 이머징마켓 국가가 미국에서 채권을 발행할 수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이 한가지만으로 자금시장의 경색이 풀릴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한운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