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0월 제조업 경기가 지난해 4월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다.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53.3)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달(51.1) 및 전문가 예상치(51.2)를 모두 넘어섰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50 이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견고한 제조업경기 신호가 이달 9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앞두고 시리체제(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가 예고한 개혁정책의 강력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향후 10년간 정책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3중전회에서는 관료주의 혁파와 세제개편, 금융개혁 방안 등이 광범위하게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업 호조세가 유지되면서 중국 당국이 목표로 했던 올해 경제성장률(GDP) 7.5%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중국의 올 GDP 전망치는 7.6%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홍콩법인의 루이스 쿠이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수요가 점점 살아나고 있는데다 국내 수요도 탄탄해 중국 당국이 설정한 GDP 목표 하한선은 가뿐히 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시장조사 업체 마킷과 HSBC가 공동으로 집계하는 10월 중국의 PMI 확정치는 잠정치와 같은 50.9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보다 0.7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