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원(왼쪽) 국민은행장이 28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110여명의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초청한 세미나에서 국민은행의 기업금융서비스 및 한국의 투자환경에 대한 강연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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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국민은행장은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민은행 주최로 열린 ‘다국적기업 초청 세미나‘에 앞서 론스타와의 협상 상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항상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전제한 뒤 “협상은 잘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협상이 언제쯤 끝나느냐”는 등 구체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로 답변을 회피했다.
강 행장은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이 “계약은 언제든지 파기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한 직후인 지난 25일 ‘중소기업 금융지원 관련 금융기관장 간담회’ 때와는 달리 시종일관 여유 있고 밝은 표정이었다. 강 행장이 “외환카드 주가조작 의혹과 외환은행 매각 재협상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금융권에서는 론스타와 국민은행 양측이 모두 ‘현 상황을 유지하면서 더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해 협상이 장기전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협상이 조기에 타결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론스타가 기존 계약조건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협상은 끝난다. 강 행장도 “추석 연휴 동안 서울에 머물 계획”이라고 밝혀 협상이 언제든지 타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국민은행은 27일 ‘외환은행 되찾기 범국민운동본부’가 국민은행과 강 행장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형사고소와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