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생산된 팽이버섯이 요즘 중국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식용균상업망은 4일 지난해 8월 이후 한국산 팽이버섯이 중국에 수입되기 시작한 이후 소비자들로부터 쫄깃쫄깃하고 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크게 환영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호텔의 요리사들은 한국산 팽이버섯을 요리하기가 한결 더 만족스러운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한국산 팽이버섯은 주로 톈진(天津)항에서 들어오다가 최근은 다롄(大連)항으로 수입창구가 확대됐으며, 수입량도 지난해 하루 평균 10만톤이던 것이 최근에는 하루 평균 20만톤으로 크게 늘어났다. 또한 한국산 팽이버섯은 매일 10톤가량 베이징의 농산물 도매시장으로 들어오고 있는데, 판매가격은 중국산 팽이버섯과 비슷하고, 최근 들어서는 중국산에 비해 더 저렴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한국산 팽이버섯이 저렴하게 중국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것은 대량생산의 효율성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주중 한국대사관의 김진진 농무관은 “우리나라의 팽이버섯 생산규모는 이미 국내시장의 수요를 크게 넘어섰다”면서 “중국의 광대한 시장을 겨냥해 최근 대중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농민들은 한국산 팽이버섯의 시장공략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팽이버섯은 아직 판매망이 갖춰지지 않고, 브랜드효과도 아직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불가피하게 헐값에 팔아야 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