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소비 80% 줄일 수 있는 아파트 나온다

대림산업, 대덕에 연구센터 준공…3년내 신규단지에 적용

대림산업 주거환경 연구센터 전경

냉ㆍ난방 등 에너지 소비량을 7분의 1수준으로 줄인 아파트가 3~4년내에 선보일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최근 대전시 유성구 신성동 대덕연구단지내 기술연구소에 지하1~지상3층 연면적 966평 규모로 친환경 초에너지절약 공동주택 시범단지인 ‘주거환경 연구센터’를 준공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센터는 일반 아파트와 같은 평면의 기둥식 아파트 4가구, 벽식구조 3가구와 주요 실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 센터에는 연구소측이 개발중인 태양광ㆍ지열냉난방ㆍ지중덕트ㆍ자연채광ㆍ우수(雨水)활용ㆍ초에너지절약세대ㆍ광촉매페인트 외장 마감 등 첨단 친환경 공동주택 기술들이 적용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고단열ㆍ고기밀 기술을 적용한 초에너지 절약주택인 ‘3l 하우스’다. ‘3l 하우스’란 1㎡당 연간 냉난방 및 환기에 필요한 오일 소비량을 기존(18~22l)의 6분의1~7분의1 수준인 3l 이하로 줄인 주택을 의미한다. 회사측은 현재 시공중인 대구 수성 e-편한세상 단지내 관리동에 3l 하우스를 시범 적용한후 자사의 신규분양 아파트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센터에는 30㎾/h 용량의 태양광 발전시스템과 지하 150m의 지열을 이용해 세대내 냉난방을 해결하는 지열냉난방시스템을 적용한 첨단 친환경 시스템은 물론 빗물을 받아 화장실이나 조경용수로 사용하는 우수시스템도 선보였다. 이밖에 별도의 전기적 장치 없이 외부의 빛을 모아 지하주차장 등의 자연 조명으로 사용하는 ‘태양집광 시스템’도 연구센터에 적용됐다. 대림산업은 앞으로 3년 이내 이러한 기술을 신규 분양 아파트에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2011년까지 건설교통부로부터 200억원을 지원받아 연세대ㆍ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저에너지-친환경 공동주택’도 개발하기로 했다. 이 회사 심상걸 기술연구소장은 “고유가와 세계기후변화협약 등으로 초에너지절약 공동주택 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대량생산 체제가 갖춰질 경우 큰 건축비 부담 없이 실제 아파트에 적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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