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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만든 신기한 제품에 세계가 '들썩'
"한국 혁신제품 보자" 바이어 북적■ 미국 '하계 아웃도어 리테일러 쇼' 벤텍스 부스 가보니뉴발란스 등 세계적 업체 메디컬 기능 접목한 소재파워클러 원단에 큰 관심
솔트레이크시티=연유진기자 economicus@sed.co.kr
지난 2일부터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2 하계 아웃도어 리테일러 쇼'에서 벤텍스의 직원이 바이어들과 상담을 하고 있다. 연유진기자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2 하계 아웃도어 리테일러 쇼(Outdoor Retailer Show)'. 의류, 장비, 전자기기 등 다양한 분야를 총망라한 세계 3대 아웃도어 박람회 중 하나다. 올해 참가업체 수는 1,400여개, 행사 기간 동안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만 2만7,000여명에 이른다.
세계적으로 급팽창하는 아웃도어 시장을 잡기 위해 각국 업체들은 이곳에서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뤘다. 특히 국내 기능성 섬유업체 벤텍스의 부스는 바이어와 에이전트들의 발길로 눈코 뜰새 없이 바빴다. 박람회 시작 전부터 벤텍스에 상담을 예약했던 업체만 40여곳. 모두 미국 최대 아웃도어용품업체 REI,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New Balance), 바이크용품 브랜드 펄이즈미(Pearl Izumi) 등 세계적인 업체들이다. 여기에 오며 가며 부스를 찾아오는 신규 바이어까지 맞이하려면 테이블 3개가 모자랄 정도다.
양광웅 섬유과학연구소장은 "유럽을 중심으로 '파워클러(PowerKler)'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이번 박람회 기간 중 집중적으로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파워클러는 스프링클러(splingkler)를 설치한 것처럼 힘(power)을 낼 수 있게 해준다는 뜻의 메디컬 원단. 벤텍스가 올 상반기 새롭게 출시한 소재로 체온에 따라 원적외선 등 파장을 방출해 입는 것만으로도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온도에 반응해 원단 위에 새겨진 무늬가 변하는 특징도 특별한 디자인을 원하는 아웃도어 의류업체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밖에도 벤텍스는 아토피 완화효과가 있는 '스킨닥터', 셀룰라이트 감소 효과를 지닌 '닥터슬림' 등 다양한 메디컬 원단을 소개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의 메인 스폰서인 글로벌 소재업체의 CEO는 짧은 방한일정 속에서도 지난 1일 직접 벤텍스 서울 본사를 찾기도 했다. 이 업체 관계자들은 박람회 기간 동안에도 수시로 벤텍스의 부스를 방문하며 전략적 협력관계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벤텍스가 이처럼 세계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건 늘 남들보다 한발 앞서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기 때문이다. 또한 새롭게 구상한 컨셉을 연구개발(R&D)을 통해 제품화하고 바이어들을 설득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를 하는 것도 강점이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벤텍스와 거래를 시작했다는 한 바이어는 "벤텍스에 오면 매 시즌 새로운 컨셉의 원단을 볼 수 있다"며 "품질, 납기도 완벽했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도 거래를 계속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년간 벤텍스와 거래를 해왔다는 미국 에이전트 대니얼 메이어 씨는 "벤텍스는 단순한 마케팅 차원이 아니라 정말 다른 업체들보다 2~3년 먼저 기술적 혁신을 이루고 있다"며 "미국 소비자들은 메디컬 기능에 대해 판단을 유보하는 경향이 있지만 (벤텍스가 개발한) 제품이 진짜 효과가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 폭발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