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은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10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도입키로 했다.또 스톡옵션제(임직원의 주식매입 선택권)를 도입, 업무수행능력이 뛰어난 임직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동시에 주요임원을 정관에 등재하지 않은 집행이사로 선임, 수시로 책임을 묻기로 했다.
김진만 초대 한빛은행장은 4일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상반기까지 10억달러 상당의 외자를 도입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이르면 이달중 금융자문사(파이낸셜 어드바이저)를 선정해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金행장은 『올해 상반기중 4억~5억달러를 우선 끌어온 뒤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외자를 들여올 것』이라며 『자구노력 차원에서 현재 3개인 본점 사옥 가운데 비싼 것부터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金행장은 『경영의 성과가 곧바로 주가에 반영되는 상황이 되면 주주들과 상의해 스톡옵션제를 실시할 예정이며 기업에 대한 여신업무는 담보보다는 현금흐름을 감안해 집행토록 원칙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빛은행은 이날 오전 9시 30분 합병보고 주주총회를 열고 자산 100조원의 슈퍼뱅크로 공식 출범했다. 한빛은행은 이날 주총과 이사회에서 상임이사로 김진만 행장과 이수길(李洙吉) 부행장을, 감사로 이촉엽(李燭燁) 전 은감원 부원장보를 각각 선임했다.
또 김종욱(金鍾郁), 박용엽(朴鎔燁), 백인기(白仁基), 유한조(柳漢朝), 이호현(李浩顯), 천현주(千鉉周)씨 등 6명을 사업본부를 총괄하는 집행이사로 발령했다. 한빛은행은 정관변경을 통해 수권자본금 한도를 10조원으로 늘리고 이사 수도 11명이상 15명이내로 바꿨다. 【한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