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과의 점심' 경매가 역대 최고가인 65만100달러 낙찰…중국증시를 어떻게 볼까도 관심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76ㆍ사진)과 점심을 함께 할 수 있는 올해 ‘버핏과의 점심’ 경매가 역대 최고가인 65만100달러에 낙찰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6월29일 미국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 마감된 버핏과의 점심 경매에서 캘리포니아의 파브라이인베스트먼트펀드의 공동운영자 모니시 파브라이와 아쿠아마린LLC헤지펀드 운영자인 가이 스파이어가 공동으로 이 가격에 응찰해 버핏과 점심을 함께 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다. 이는 지난해 버핏과의 점심 경매 낙찰가인 62만100달러를 넘는 금액이다. 낙찰자는 최고 6명까지 지인을 동반해 뉴욕 맨해튼의 유명한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 ‘스미스 앤드 볼렌스키’에서 버핏과 오찬을 함께 하게 된다. 오찬에 부인과 자녀 둘을 동반할 계획인 파브라이는 버핏에게서 투자와 인생에 관해 너무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에 그와 점심을 함께 하는 데 이만한 돈을 쓰는 것을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파브라이와 스파이어는 지난해에도 이 경매에 50만달러 넘는 금액으로 응찰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의 이사회 의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버핏은 1년에 한 차례 실시하는 자신과의 오찬을 지난 2000년부터 경매에 올려왔다. 수익금은 그의 아내 수전이 생전에 봉사활동을 했던 샌프란시스코의 빈곤퇴치 자선단체인 글라이드재단에 전달된다. ‘오마하의 현인’으로도 불리는 버핏은 현재 490억달러가량으로 평가되는 버크셔해서웨이 주식의 85%를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과 부인 멜린다가 운영하는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지난해 밝혔으며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지분을 모두 기부할 계획이다. 한편 버핏이 후원하는 자선단체에 수백만달러를 기부하는 조건으로 오는 8월 버핏과 저녁식사를 잡은 한 30대 대만 기업인이 버핏에게 “중국 증시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할 것으로 알려져 투자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고 대만 인터넷 매체인 ETT투데이닷컴이 1일 보도했다. 로키 리앙은 8월 버핏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12개의 질문을 던질 예정인데 그중 중국 증시의 앞날을 어떻게 보느냐는 민감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것. 리앙은 지난해 버핏과의 점심 경매에서 단돈 100달러 차이로 중국 본토 기업인 두안 융핑에게 패배했다. 중국 증시의 ‘거품’ 여부에 금융시장의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버핏이 어떤 견해를 내놓느냐가 투자자들에게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ETT투에이닷컴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