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 5년차인 윤지원이 26일 시즌 최종전인 ADT챔피언십 2006 대회에서 정규 투어 생애 첫 승을 기록한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KLPGA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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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초청으로 마지막 출전 티켓을 잡았던 윤지원(23ㆍ현대백화점)이 극적인 우승으로 올 시즌 8번째 생애 첫 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윤지원은 26일 제주의 스카이힐제주CC(파72ㆍ6,303야드)에서 끝난 ADT캡스 챔피언십 2006(총상금 3억원)에서 2오버파 74타로 최종라운드를 마쳤지만 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 절친한 친구인 홍진주를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우승 퍼트를 마친 뒤 어머니 김현민(53)씨 품에 안겨 터뜨린 윤지원은 우승상금 6,000만원을 챙겼으나 초청 선수로 대회에 출전했던 터라 상금랭킹에는 반영되지 않아 순위(87위)를 끌어 올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향후 2년간의 시드를 확보해 27일 전남 무안에서 치를 계획이던 내년 시드 전에 나가지 않게 됐다.
이날 윤지원은 초반 보기 행진으로 뒷걸음질 쳐 생애 3승째를 노리던 홍진주(23ㆍ이동수패션)에게 1타차로 역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홍진주가 11, 12번홀 연속 보기로 물러서는 사이 13번홀에서 버디를 챙기며 다시 1타차 선두에 나섰고 결국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2002년 정규 투어에 입문한 뒤 첫 승이다.
김주미(22ㆍ하이트)는 이날 1타를 줄이며 합계 1언더파를 기록해 한민지(21)와 서희경(20ㆍ하이트) 등과 공동 3위를 형성했다. 시즌 4승을 노렸던 올 시즌 ‘돌풍의 주인공’ 신지애(18ㆍ하이마트)는 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6위에 만족했다.
한편 이 대회를 끝으로 총상금 45억2,000만원 규모의 2006 KLPGA 공식 대회가 모두 마무리됐다. 올해는 15개 대회 중 생애 첫 승자가 8명이나 될 만큼 신예돌풍이 거셌다. 그 중에서도 최고의 스타는 신지애(18ㆍ하이마트).
그의 가장 빛나는 기록은 평균 타수였다. 신지애는 이번 대회까지 총 47라운드로 역대 최다 라운드를 뛰면서 평균 69.72타의 기록을 세워 한국여자골프의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또 이번 대회 상금 975만원을 추가하며 시즌 상금 3억7,400여만원으로 남녀를 통틀어 한국 역사상 한 시즌 최고 상금액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