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됐다. 현재 저평가 매력도 부각돼 주가의 상승 여력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교보증권은 19일 보고서에서 “기업은행은 지난해 은행업종 가운데 NIM 하락폭이 가장 커서 주가수익률이 저조했다”며 “올해 들어 대출금리 인하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는 데다 역마진 초래 자산 등에 대한 마진확보 자구책이 적극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여 NIM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 이후부터 NIM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분기 실적도 다른 은행들에 비해 양호할 것으로 평가됐다. 자본잠식에 놓인 쌍용건설, 한인건설 등 건설업체에 대한 채무 리스크가 적기 때문이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4개 시중은행이 자본잠식 위기에 처한 건설업체에 빌려준 대출이 1,000억원에 달해 1분기 실적 악화 요인이 될 것”이라며 “기업은행은 반면 이들 건설업체에 대한 대출이 거의 없어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2,852억원으로 전망됐다.
기업은행은 현재 밸류에이션이 낮아 주가 상승 여력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황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2배로 은행평균보다 14.1% 낮다”며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감안하면 주가 상승 여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기업은행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5,900원에서 1만6,3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