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인력난 갈수록 심화

각종 채용박람회마다 구직자들이 넘쳐나는데 중소기업들의 생산현장에는 인력난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김영수)는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10일간 3,400명의 외국인 산업연수생에 대한 중소제조업체의 활용신청을 받은 결과 4,000여업체가 1만4,000명을 신청해 평균 4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26일 밝혔다. 연수생의 국적별로는 인도네시아가 1,370명 배정인원에 4,896명을 신청해 가장 많은 신청자수를 나타냈으며 필리핀은 400명 배정에 3,048명을 신청했다. 베트남은 50명 배정에 1,712명을 신청해 34.2배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반해 이란ㆍ스리랑카ㆍ카자흐스탄 등의 국가들에 대해서는 미달(이란)이나 겨우 배정인원을 간신히 넘어서는 신청이 있었다. 신청기업들은 주로 국내 인력들이 기피하는 주물ㆍ봉제ㆍ섬유 등 3D업종이나 영세업종이 주를 이뤘다. 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경기회복 등으로 생산현장에서 공장을 가동할 인력을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연수생 활용신청 마감 후 10일이 지나도록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연수생들은 현재 월 47만4,600원의 최저임금을 보장받고 있으며 각종 수당 등으로 70만~80만원 정도를 받고 있다. 또 연수생들이 취업전환을 할 경우 국내 노동관계법의 적용을 받고 월 30만원 정도 임금이 올라간다. 중앙회는 현재 8만명의 산업연수생 쿼터 중 자진귀국자ㆍ취업전환자 등 이탈자가 생길 경우 3,000~4,000명 단위로 모아 수시로 배정할 계획이다. 온종훈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