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대선캠프의 보도자료를 인용한 글을 트위터로 퍼날랐다는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지난 18일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 변경 허가신청서에 담긴 국정원 직원이 작성하거나 재전송한 것으로 추정되는 글 약 5만5,000건 중 약 50건에서 새누리 캠프 보도자료와의 유사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지난해 9월30일 "박근혜 대통령 후보, 서울시립고덕 양로원 방문 주요 내용[보도자료]"이라는 트윗에는 해당 보도자료를 볼 수 있는 박 후보 캠프의 홈페이지 주소가 링크됐다.

대선 한 달 전인 11월22일 "[새누리피플] 박근혜 여성공약, 핵심요약 제2탄"라는 글도 박 후보의 공약이 설명된 홈페이지 주소와 함께 리트윗(RT·재전송)됐다.

수사팀은 국정원 직원들의 이 같은 행동이 선거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판단, 위반된다고 법원에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

국정원 측은 리트윗 글은 모두 국정원 직원의 트위터 계정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