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은 일본뇌염 유행 예측 조사를 계속한 결과 지난 7월 마지막 주 제주도에서 매개 모기 밀도가 50%를 상회함에 따라 6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국립보건원은 특히 가축사육장, 하수구 등 모기 서식처에 대한 집중적인 살충 소독과 함께 수해로 생긴 물웅덩이를 매립하고 배수구를 정리하는 한편 취약 지역에 대한 소독을 주 1회에서 2회로 강화하는 등 방역 활동에 힘쓰도록 각 시·도에 지시했다.
일본뇌염은 작은 빨간집모기가 산란기에 감염된 돼지 등 가축의 피를 빨고난 후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전염되는 급성 계절 전염병으로 7∼20일간의 잠복기 후 고열·설사 등의 증세를 거쳐 심할 때는 혼수 상태에 빠진다. 일본뇌염에 걸린 후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치사율이 30%에 이르고 언어 장애와 사지 운동 저하 등의 후유증이 있다.
몸이 노곤하고 두통이 있거나 고열이 나고 헛소리를 하는 경우와 입이나 턱이 굳어지고 목이 뻣뻣해지며 눈동자가 이상하게 움직이는 경우에는 즉시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