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산업 도약 기폭제 됐으면…"

'국제 다이아몬드 디자인 공모전' 여는 (주)GP IDC社 이태명 대표


"보석 산업에 대한 일부의 오해와 불신을 불식시키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워내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이태명(34) ㈜GP IDC(International Diamonds Center)사 대표는 오는 16일까지 서울경제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1회 국제 다이아몬드 주얼리 디자인 공모전'의 개최 의미를 이렇게 규정했다. 이 대표는 "다이아몬드 보석 산업이 점차 대중화ㆍ패션화 경향을 띠면서 그 흐름을 선도할 수 있는 독창적인 디자인 개발이 필수적인 시대가 됐다"면서 "이번 공모전의 기본 컨셉트는 절제된 섬세함을 강조한 현대적인 스타일로 상품화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 공모전이라 다소 부족한 것들이 많겠지만 내년 행사부터는 보다 철저한 준비로 명실상부한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키워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공모전을 통해 다이아몬드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독창적이면서 능력 있는 신예 디자이너를 발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아울러 외국 명품 브랜드 디자인을 베끼는 기존의 구태의연한 산업 행태에서 벗어나 우리만의 획기적이고 참신한 디자인을 통해 궁극적으로 다이아몬드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90년 남대문 시장에 액세서리 유통점인 '미미사'를 설립하면서 일찍이 '장사꾼'의 길로 들어섰던 이 대표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 생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아버지가 하시는 액세서리 유통점에서 물건을 조금 떼다 팔아본 것이 오늘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96년부터 종로에 자리를 잡고 진주ㆍ비취 등 유색 보석들을 유통하면서 보석 도매업을 하다가 그 이듬해부터 다이아몬드를 전문적으로 취급하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아직도 우리 사회는 보석 산업을 수입에나 의존하는 사치 산업 정도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지만 보석도 엄연히 한국의 수출 역군"이라면서 "다이아몬드를 비롯해 유색 보석이나 금은 세계적으로 가격이 동일하지만 여기에 창의적인 디자인을 곁들이면 자동차나 반도체 못지않은 높은 부가가치를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연간 500만달러 규모(2005년 기준)의 다이아몬드를 들여오는 국내 1위 수입 업체이기도 한 GP는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다는 의미에서 이 행사를 시작한 만큼 매년 공모전 규모와 위상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번 공모전에는 국내외 전문 보석 디자이너, 귀금속 제작 및 디자인과 관련된 개인이나 학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수상작은 오는 29일 COEX에서 열리는 '2006 국제보석시계박람회'에도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표는 관계사인 ㈜GP주얼리를 통해 내놓은 명품 다이아몬드 브랜드 '루첸리(Luce'n Lee)' 홍보에도 분주하다. 중고가 가격대에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이 제품을 세계 어느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명품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30억원어치가 팔린 루첸리의 올 매출 목표액은 100억원 규모. 아울러 보석 유통을 전담하는 GP IDC사도 지난해 5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해는 2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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