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스트 김, 뇌출혈로 별세

원로배우 트위스트 김(본명 김한섭)이 30일 오전 10시40분께 뇌출혈로 별세했다. 향년 74세. 지난 2006년 9월 공연 도중 넘어져 머리를 다친 트위스트 김은 사고 이후 뇌수술만 세차례 받았으며 폐수술도 한차례 받을 정도로 4년여간 힘든 투병 생활을 했다. 1962년 영화 '동경서 온 사나이'로 스크린에 데뷔한 그는 1964년 신성일 등과 출연한 영화 '맨발의 청춘'에서 빼어난 트위스트 춤 실력을 선보이며 주목 받았다. 개성파 조연배우로 각광받은 그는 60, 70년대 '오늘은 왕', '병사는 죽어서 말한다', '성난 영웅들', '남부군' 등 16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노래 실력도 뛰어나 여러 장의 음반을 내고 가수로도 활동했으며, 춤실력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TV 쇼에서도 맹활약했다. 2000년 개봉된 영화 그림일기와 2001년 악극 '아빠의 청춘'에 출연했으며 2005년 TV드라마 '맨발의 청춘'에 특별출연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옥이씨와 아들 준홍, 딸 영신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쌍문동 한일병원 장례식장 별관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일 오전9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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