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회사들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해 변액보험 등과 관련된 민원을 잘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험개발원은 23일 ‘최근 금융시장 불안정과 보험산업에의 시사점’ 보고서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당분간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이는 보험사 상품 및 마케팅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주식시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생보사의 변액보험에 대한 민원이 늘어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올들어 5월 말까지 변액보험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25.8%인 반면 초회 보험료 증가율은 1.3%에 불과해 신계약 성장여력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증시의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변액보험 수익률이 대거 마이너스를 기록함에 따라 신규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개발원은 “생보사들의 경우 변액보험의 계약 유지와 신계약 확보를 위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장기 상품인 동시에 펀드 갈아타기가 자유로운 변액보험의 장점을 널리 알리는 한편 불완전 판매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보험사들이 주식운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말 현재 보험사의 주식운용 비중은 ▲생보사 4.8% ▲손보사 6.2% 등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식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