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동산 투자 열기

'5·18' 이후 LA등 주거·투자용 취득문의 봇물
中도 고급주택 중심 한국투자자 30%이상 급증

해외 부동산 투자 열기 '5·18' 이후 LA등 주거·투자용 취득문의 봇물中도 고급주택 중심 한국투자자 30%이상 급증 베이징=고진갑 특파원 go@sed.co.kr 뉴욕=서정명특파원 vicsjm@sed.co.kr 관련기사 • 해외 부동산 투자 열기 • 해외부동산 투자… A에서 Z까지 • 해외부동산 구입 '주거용' 보다 '투자용' 뜬다 • 100만弗짜리 집 사서 2년뒤 120만弗에 팔면 정부의 ‘5ㆍ18 외환자유화 조치’ 이후 미국ㆍ중국 등지의 해외 부동산 투자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등 주요 도시의 부동산중개소에는 주거용은 물론 상업용ㆍ투자용 부동산 취득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것. 기업 주재원들과 유학생들은 원화절상으로 비용부담이 줄어들자 비싼 렌트비를 피해 주택을 구입하고 있으며 일부는 상업용 건물을 사들이는 형식으로 투자이민에 나서고 있다. 뉴욕 맨해튼의 경우 방 2개 짜리 아파트 가격이 100만달러에 이르지만 매달 렌트비가 2,500~3,000달러에 달해 아예 이들 주택을 구입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이러한 현상은 교육환경이 좋고 학군이 뛰어나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퀸즈의 롱아일랜드와 뉴저지 버겐카운티도 마찬가지다. LA 한인타운의 콘도개발 프로젝트에는 한국 자금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골드뱅크베스트의 하워드 한 대표는 “LA 지역경제는 둔화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인 대상 콘도개발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면서 “특히 쇼핑센터 등 상업용 건물 투자에 한국자금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과 근접한 애틀랜타에서도 비즈니스 건물 투자프로젝트에 동참하기 위한 한국인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쇼핑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CT부동산투자회사의 박용래 대표는 “투자설명회에 한국자금 1,000만달러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중국 부동산에 대한 구매열기도 가열되고 있다. 최근 중국 부동산투자를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 투자자들이 30% 이상 늘어났다. 이들은 대부분 중국 정부가 신축을 억제하고 있는 중대형 고급 아파트 위주로 구매를 하고 있다. 향후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상승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의 고급 아파트인 ‘싱허완’의 분양을 전담하고 있는 조인SJ의 이상돈 중국지사장은 “외환자유화 조치 이후 2억~3억원 규모의 중국 고급주택에 투자하려는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상하이 중심에서 베이징과 칭다오를 비롯한 산둥성 지역으로 투자 선호지역도 다변화하고 있다. 서길수 베이징건양부동산 사장은 “한국 투자자들이 올림픽 특수를 겨냥해 베이징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주거 환경이 좋은 산둥성 연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면서 “그 동안 ‘불법투자’라는 점 때문에 몸을 사리던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어 한국인 투자열풍이 다시 한번 거세게 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6/05/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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