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 '설왕설래'

중국의 올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큰폭으로 오르면서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또다시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의 금융전문가들은 통화팽창 압력이 커졌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지만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 시기는 좀 더 관찰이 필요하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먼저 국가통계국 야오징위안(姚景源) 총경제사는 2월분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9% 상승한 주요 원인을 두가지로 분석했다. 그 하나는 지난해의 경우 1월에 3.2%, 2월에 2.1% 상승하는 전고후저(前高後低)현상이 나타났고 올해는 그 반대라는 것이다. 올 1월에는 1.9% 올랐다. 또 하나는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ㆍ설)가 지난해엔 1월이었고 이번에는 2월이어서 춘제가 끼어있는 달의 식품류 가격 폭등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었다고 그는설명했다. 야오 총경제사는 이 때문에 통화팽창 압력이 존재한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면서 시간을 두고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완(申萬)연구소 리후이용(李慧勇) 연구사는 2월분 CPI 상승폭이 시장 예측치인 2.3%를 크게 초과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리 연구사는 2월분 CPI 상승을 주도한 품목이 식품류와 서비스 요금이라면서 특히 가격전도에 의해 동반 상승한 서비스 요금이 통화팽창 압력을 불러온다는 점에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3월분 CPI 상승폭이 3% 안팎으로 안정되고 이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 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시각을 나타냈다. 궈신(國信)증권의 거시정책 분석전문가인 우쥔펑(吳俊峰)은 투자과열이 뚜렷이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달 공산품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5.4% 상승한 점을 들어 생산자물가지수(PPI)가 CPI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산품 가격 폭등이 지속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을 이끌게 되면 통화팽창 압력이 그만큼 커져 금리 인상을 통한 통화량 조절이 불가피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리후이용 연구사는 물가가 중앙은행 금리정책의 중요한 변수이긴 하지만 2월분CPI가 상승했다고 해서 곧바로 금리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다른 경제지표 특히 투자와 부동산 가격 등의 변화를 참고해금리 인상의 필요성과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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