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와 보행로 사이 공간에 꽃과 나무를 심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 '가로정원'이 올해 안에 서울 시내 10곳으로 확대 조성된다.
서울시는 강남구 테헤란로와 종로구 삼일대로 등 이미 조성돼 있는 7곳의 가로정원에 더해 연말까지 3곳의 가로정원으로 추가로 조성함으로써 올해 안에 10곳, 총 7,203㎡ 규모의 가로정원을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가로공원 조성사업은 단순히 보행로에 꽃과 나무를 심는 데 그치지 않고 상업지구·업무지구·주거지 등 길의 성격에 맞춰 정원을 설계해 경관을 만드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시내 녹지를 늘리는 동시에 해당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이번 사업에 나섰다. 실제로 대형 고층건물이 즐비한 강남구 테헤란로 보도는 가로정원이 조성되기 전에는 바쁜 직장인들이 스쳐지나는 통행로에 불과했지만 가로공원 조성 사업을 통해 작은 정원이 만들어지고 벤치·의자·테이블이 놓인 뒤 앉아 쉬거나 삼삼오오 모여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올해 안에 가로공원이 추가로 조성되는 3곳은 서초구 강남대로와 강남구 압구정로, 마포구 증산로다. 서울시는 오는 2017년까지 매년 가로정원을 6곳씩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시민이 단순히 통과하는 보도공간을 머물고 즐기고 사색할 수 있는 쾌적한 정원공간으로 조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