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 컴퓨터용 반도체 가격을 대폭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씨티그룹은 14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AMD에 의해 잠식당했던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해 컴퓨터용 반도체칩 할인율을 최대 50%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인텔이 오는 4월 23∼30일 출하될 데스크톱 용 듀얼코어 프로세서칩의 할인율이 당초 회사측이 계획했던 13∼34%보다 확대된 13∼50%에 이를 수 있다고설명했다.
이런 할인율 확대는 지난 분기 AMD에 의해 잠식당했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기관인 머큐리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에서 AMD의점유율은 21%까지 상승했다.
씨티그룹은 "인텔의 가격 인하폭 확대는 AMD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 점유율 유지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그러나 노트북용 칩 가격은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인텔에 대해 `보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4.4분기 실적 실망으로 올들어 14% 하락했던 인텔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24센트 오른 21.37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AMD 주가 역시 3.2%(1.6달러) 오른 40.22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