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개인들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종합주가지수가 5일 만에 처음으로 조정을 받았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21포인트(0.83%) 하락한 1,221.01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 하락의 주역은 외국인과 개인. 외국인은 32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도 63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이 프로그램 매매를 중심으로 632억원을 순매수했으나 낙폭을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기ㆍ가스(2.21%), 섬유(1.08%)업종이 상승했으나 전기ㆍ전자(-0.45%), 은행(-3.11%), 운수장비(-1.00%) 등 지수 관련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또 삼성전자(-0.34%), 하이닉스(-3.36%)가 하락했으나 LG전자(1.90%)는 휴대폰 실적개선 가능성이 재론되며 대형 기술주 중 유일하게 강세를 기록했다. 금융주들은 일제히 강한 조정을 받았다. 국민은행(-3.0%), 우리금융(-5.33%), 신한지주(-2.42%) 등 은행주는 물론 삼성증권(-2.22%), 우리투자증권(-4.25%), 현대해상(-3.27%), 동부화재(-3.50%) 등도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87포인트(0.68%) 오른 571.7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002년 9월5일 580.60포인트로 장을 마친 후 근 3년1개월 만에 최고가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2억원, 13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438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콘텐츠ㆍ통신서비스ㆍ금융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LG텔레콤ㆍ하나로텔레콤ㆍGS홈쇼핑ㆍ휴맥스 등은 하락한 반면 NHN과 아시아나항공ㆍCJ홈쇼핑ㆍ파라다이스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또 LG마이크론은 3ㆍ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9% 이상 급등했고 하나투어도 3% 이상 오르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 소식에 전날 급등세를 보인 반도체 장비주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오테크닉스와 테스텍ㆍ한양이엔지ㆍ라셈텍ㆍ에이에스이 등이 4~6% 이상 급등했다. ◇선물시장=코스피200 12월물은 전날보다 1.40포인트(0.88%) 떨어진 158.00포인트로 마감했다. 개인이 2,774계약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34계약, 274계약을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19만6,602계약으로 전날보다 늘었으나 미결제약정은 9만763계약으로 약 3,930계약 감소했다. 시장 베이시스는 0.45를 기록,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콘탱고 상태를 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