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어마한 초대박 터진 한국차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 영업이익 25%나 늘어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자동차도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27일 콘퍼런스콜 형식으로 2012년 상반기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이 기간 ▦글로벌 판매 139만4,852대 ▦매출액 24조3,409억원 ▦영업이익 2조3,397억원 ▦당기순이익 2조2,977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부문 사상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판매는 12.4%, 매출은 9.5% 늘었다. 영업이익은 무려 25%나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10.4% 늘었다.

기아차는 25%라는 영업이익 증가세가 나타난 이유에 대해 "평균 판매 단가 상승과 제 값 받기 전략에 따라 매출이 늘어난 데 반해 원가구조 개선, 양적 성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 등으로 전반적인 비용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9.6%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현대차의 상반기 영업이익률 11.4%보다는 낮지만 폭스바겐(6.8%), 포드(7.1%) 등보다 월등히 높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기아차는 국내 시장을 제외한 세계 주요 시장에서 모두 두자릿수 이상의 판매 신장을 달성했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3.9% 감소했지만 미국(17.8%)과 중국(16.3%)을 비롯해 기타 시장(11.9%)에서도 높은 판매 증가율이 실현됐고 위기의 진원지인 유럽에서는 24.5%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구현했다.

주우정 기아차 재무관리실장은 "상반기 판매가 계획 대비 104.8%로 앞서가고 있지만 목표를 상향조정하지는 않겠다"면서 "하반기는 유럽 재정위기 지속, 미국 소비심리 위축, 신흥국 경기 둔화 등에 따라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하반기 'K9' 마케팅을 강화하고 'K3'와 'K7' 페이스리프트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K3는 오는 9월 출시해 내년 내수 6만대, 수출 28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고 K9은 하반기부터 아시아와 중동부터 수출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중국 3공장 가동, 특근 확대, 시간당 생산효율 증대 등을 통해 연간 300만대 생산능력을 갖춰 더욱 효율 높은 회사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박한우 기아차 재경본부장은 "내실 경영을 강화하고 판매 역량을 개선해 현재 9.6%인 영업이익률을 향후 10%대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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