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 포스코 지분취득

1만주 달해 '백기사' 여부 주목

세아그룹 계열사인 해덕스틸이 포스코지분을 매입해 포스코에 대한 백기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덕스틸은 29일 공시에서 지난 23~24일 단순투자목적으로 포스코 주식 1만주(0.01%)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해덕스틸은 강판 및 기타 철강재의 제조ㆍ가공 및 도매사업을 주업종으로 하고 있으며 최대주주는 47% 지분을 보유한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이며 그 밖에 친인척과 특수관계인이 100%지분을 갖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해덕스틸이 이번 지분매입 목적을 단순투자로 밝혔지만 M&A위험과 관련해 포스코의 백기사 역할을 맡은 게 아니냐는 추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POSCO로부터 핫코일등을 공급받는 제강업체들이 안정적인 원재료 제공업체를 확보하기 위한 지분매입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실상 POSCO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핫코일 고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관, 냉연 가공ㆍ유통업체들의 지분확보 시도는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며 “M&A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도 가공업체들의 지분매수는 POSCO의 우호세력이 되는 효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POSCO주가는 전날보다 2.24%오른 25만500원에 마감, 2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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