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련 등 6개국 참여 따라… 2000연 무관세 실시【제네바=외신종합】 세계무역기구(WTO)의 정보기술(IT) 협정에 미온적 태도를 보여왔던 말레이시아 등 개도국 6개국이 2차협상 시한이었던 지난 1일 최종 참여를 결정, IT협정이 사실상 발효하게 됐다고 3일 WTO 관리들이 밝혔다.
IT협정은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WTO 각료회담에서 제의돼 초안이 작성됐으나 개도국들의 반발로 미국 등 선진 28개국만 참여를 결정한 바있다.
WTO는 이에따라 불참 개도국들을 대상으로 개별협상을 벌여왔는데, 2차협정 최종시한인 지난 1일 협정참가 동의를 얻어내는데 성공하게 됐다. IT에 새로 참여한 국가는 말레이시아와 인도, 태국, 루마니아, 에스토니아, 이스라엘 등 6개국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초에는 뉴질랜드와 코스타리카, 마카오 등이 협정 참가를 밝힌 바있다.
이들 국가의 참여에 따라 IT협정은 전세계 정보기술제품 무역의 90% 이상을 관장, 사실상 발효하게 됐다.
IT협정은 반도체와 컴퓨터, 무선호출기 등 연간 5천억달러에 이르는 정보기술제품 무역의 관세를 오는 7월부터 단계적으로 철폐, 2000년부터는 무관세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WTO는 IT협정 일자에 따라 내달 1일 각국이 제출한 관세인하 양허안을 검토, 승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