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파 100억 사모CB발행/만기도래 회사채 상환위해

미도파가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을 위해 사모전환사채(CB:Convertible Bond)를 발행했다.26일 미도파는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대신팩토링을 인수처로 하여 차환용으로 1백억원의 사모CB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주당전환가는 8천28원으로 이날 종가인 7천7백50원에 비해 3% 높은 수준이다. 주식으로 전환을 청구할 수 있는 기간은 27일부터 2000년 5월31일까지다. 그동안 상장기업들은 M&A(Mergers & Acquisitions:기업인수합병)방어나 경영권양도를 통해 사모CB를 이용했으나 차환용으로 발행하기는 극히 드문일이다. 미도파 관계자는 『3년전에 발행했던 1백억원의 사모사채의 만기가 도래, 차환용으로 사모CB를 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도파는 이에 앞서 신동방그룹으로부터 M&A위협에 휩싸였던 지난 3월초 LG, 삼성, 현대그룹의 계열사를 인수자로하여 5백억원의 사모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한 적이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미도파가 부실징후기업 정상화 지원대상기업으로 선정된 후 자구노력을 하면서 기존에 발행한 채권을 사채와 주식의 성격을 동시에 갖춘 사모CB로 전환발행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미도파는 지난해말 외국인을 낀 신동방측의 M&A시도를 방어하기 위해 자금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차입금이 늘어나 부도직전까지 몰렸으나 은행권의 부도방지협약에 따른 지원대상기업으로 선정됐다. 미도파주가는 M&A가 정점에 달했을때 4만7천원까지 치솟았으나 재료소멸과 자금사정 악화등으로 지속적으로 하락, 최근 7천원대로 떨어졌다.<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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