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6일 "북한에 체제안전과 경제지원을 보장하면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고 개혁, 개방의 길을 선택할 것으로 본다"면서 "특히 체제안전이 보장되면 위험한 모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에드워드 로이스 공화당 의원 등 미 하원의원 4명을 접견한 자리에서 "남북 경제협력사업 등을 통해 남북관계가 진전되면 북한 사회는 보다 개방될 것"이라며 "이산가족 문제도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사회는 조금씩 문을 열어 관광객과 투자자들을 받아 들이고 있으며 시장경제도 부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북한핵 문제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미간의 경제교류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중요한 교역 파트너로서의 양국 관계는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대해 미국 의원들은 "한국내 반전 감정 등을 고려할 때 한국의 이라크전 파병이 어려운 결정이었음을 이해한다"며 거듭 사의를 표시하고 한미관계에서 경제교류와 안보 차원을 넘어 북한에 가족을 둔 재미 이산가족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LA와 괌 출신인 이들 의원은 또 북핵 문제 등 현 안보상황으로 인해 한미간 경제교류가 위축될 수도 있는 만큼 각별히 관심을 가져 달라면서 로스앤젤레스와 괌 방문을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다음달 미국 방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미 의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