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서민금융] 동부상호저축은행

식당등 자영업자 일수대출동부저축은행은 지하철 역세권 주변에서 음식점ㆍPC방ㆍ노래방 등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300만원 이하의 일수 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자영업자가 대출을 받으려면 하루 수입이 20∼3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대출기간은 100일 이내. 100만원을 100일간 대출할 경우 매일 1만800원의 부금을 납입하게 된다. 무보증을 원칙으로 하지만 돈을 빌린 사람과 실제 사업주가 다른 경우에는 실제 사업주가 보증을 서야 한다. 5일 간격으로 은행계좌에서 자동 이체되는 방식으로 원리금 상환이 이뤄진다. 동부저축은행은 이 상품을 앞으로 자영업자들이 인테리어나 설비 투자에 나설 때 시설자금대출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거래실적이 양호한 거래자가 추가로 대출을 받으려고 할 경우 한도를 500만원으로 증액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추가로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대출기간 동안 연체한 적이 없어야 할 뿐 아니라 일정 수준의 매출 실적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동부저축은행의 이번 상품은 급전대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제도금융권으로 유도하기 위해 개발된 것. 불과 판매 1개월 만에 1억원 이상의 대출실적을 올릴 만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인테리어나 시설을 교체해야 하는 자영업자들의 업종 특성상 이 상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대출실적도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동부저축은행 관계자는 "특별한 광고를 하지 않았는데도 자영업자들의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일정 매출액과 시설물 보유 여부만을 따지는 간편한 대출절차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저축은행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 외에도 다양한 대출상품을 연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동부저축은행의 지난 해 12월말 현재 자본금은 398억으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0.58%를 기록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