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1,770억 유로 규모 국채교환 완료

그리스가 1,770억 유로 규모의 국채교환을 완료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리스는 지난 9일 재무부가 국채교환에 대한 민간채권단의 참여 여부 통보를 마감한 결과, 그리스법에 따라 발행된 국채 중 85.8%인 1,520억유로가 참여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민간채권단의 국채교환 참여 비율이 66%를 넘어 '집단행동조항(CAC's)'을 발동해 동의하지 않는 채권단도 강제로 국채를 교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외국법에 따라 발행된 국채 290억 유로 중 69%인 200억 유로에 대한 국채교환은 오는 23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그리스는 민간채권단과 이들이 보유한 국채에 대해 액면가 기준으로 53.5%를 손실처리하고, 31.5%는 최대 30년 만기 장기 그리스 국채들로, 나머지 15%는 2년 만기 EFSF 채권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교환을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국채교환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그리스는 3,500억 유로의 부채에서 1,050억 유로를 덜어낼 수 있게 됐다.

한편 독일의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민간채권단의 그리스 국채 교환 프로그램이 모두 잘 이뤄졌다면서 유로존의 제2차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서명이 이번 주 중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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