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황금아파트] 안전진단 D급 판정, 재건축 시급

22일 황금아파트 안전진단을 실시한 대구 D건축에 따르면 6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동안 황금아파트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건물의 내구성과 설비·전기시설 등의 노후화가 심각해 D급 판정을 받았다.이 판정은 건물을 철거하던지 전면적인 개·보수를 실시해야 할 정도로 건축물의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에 이른 것으로 관할 행정기관에서는 건물의 사용을 제한할 수 있는 단계다. 이 아파트는 90개동 3,820가구의 대구 최대 아파트단지로 81년6월 준공된 이후 건물의 노후화와 재건축에 따른 경제적 이익 등으로 94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입주민들은 재건축조합을 결성 283%의 용적률을 적용, 모두 5,295가구를 신축한다는 기본 계획을 세웠지만 시공사 선정 등 재건축을 둘러싼 입주민 사이의 갈등으로 추진 주체가 양분되는 등 갈등을 빚어 왔다. 특히 최근에는 추진위가 공동으로 결성됐고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재건축을 추진키로 했으나 추진위 내부에서 각종 이권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고소·고발사태를 빚는 등 잡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내달 6일까지 재건축조합을 결성해야 하지만 재건축에 따른 입주민들의 동의를 제대로 얻지 못해 조합결성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여 황금아파트 재건축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금아파트재건축추진위 한관계자는 『아파트 노후화가 심각해 재건축을 서둘러야 하지만 내부 불협화음으로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지만 재건축에 대한 입주민들의 열의가 높은 만큼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다』고 말했다. 대구=김태일기자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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