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여신 5년만에 증가

올들어 기업시설재 수입확대등 힘입어올들어 경기회복 기대로 기업의 투자수요가 늘어나면서 은행의 외화여신 규모도 5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외화여신은 은행 등 금융회사가 해외로부터 자금을 차입해 국내 기업들의 설비구입, 해외투자 등에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자금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외화여수신 규정이 바뀌면서 기업들은 외화대출금을 단기운전자금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화여신잔액은 은행의 대출축소로 지난 97년 이후 계속 감소했으나 올 2월부터는 기업의 시설재 수입확대 등에 힘입어 늘어나고 있다. 외화여신은 올 2월부터 소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4월말 현재 372억1,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말의 365억4,000만달러에 비해 6억7,000만달러 늘어난 것이다. 올들어 외화여신이 증가세로 반전된 것은 기업의 설비 수입, 공장구입 및 신축자금용 외화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의 외화여신 잔액은 ▲ 97년말 671억4,000만달러 ▲ 98년말 614억7,000만달러 ▲ 99년말 544억8,000만달러 ▲ 2000년말 463억4,000만달러 ▲ 2001년말 365억4,000만달러 등으로 외환위기 후 줄곧 감소해 왔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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