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금융 흡수 서민금융기능 강화"1일부터 상호신용금고가 '상호저축은행'으로 간판을 바꿔 달기 시작했다.
신용금고출범 30년만에 '저축은행'으로 승격되는 셈이다.
`상호신용금고연합회`도 2일 `상호저축은행중앙회`로 명칭을 바꿔 현판식을 갖는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73년 9월 전국상호신용금고협회로 출범한 후 75년 법개정으로 `전국상호신용금고연합회`로 개칭됐으며 98년 법정설립기구로 전환되면서 상호신용금고연합회로 명칭이 바뀌었다.
문병학 상호저축은행중앙회장은 "저축은행 전환을 계기로 경영의 투명성과 자산 건전성을 높여 서민금융회사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 회장은 "현재 15%대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을 올해 말까지 10% 이하로 낮추고 2007년까지 자본금을 2배로 늘려 상호저축은행이 더욱 건강해질 것"이라며 "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6월까지 개별 저축은행이 대손충당금을 100% 적립했기 때문에 올해 흑자전환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상호저축은행의 영업환경은 일본계 대금업체 국내진출과 대형금융회사들이 소액대출에 나서면서 열악해진 상태.
그러나 문 회장은 "저축은행들은 사금융 영역을 제도권으로 흡수해 사채의 폐해를 줄이는 역할로 충분히 자리를 잡을 수 있다"며 "신용평가를 세분화하고 상환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틈새상품을 개발하는 등 고객들에게 필요한 금융회사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김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