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2로' 대학가자] "대학 3~5곳 선정 소신 지원하라"

수시2학기 내달 8일부터 모집…지원 전략
183개 大서 총정원의 44% 16만7,433명 선발
모의수능 보다 학생부 성적 좋으면 적극 활용
자신의 조건·장점 최대 살려 유리한 전형 공략




다음달 8일 시작되는 2007학년도 대입 수시2학기 모집에서는 전국 183개 대학이 총 모집인원의 44.4%인 16만7,433명을 선발한다. 올해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1만902명 늘어났는데 이는 대학들이 우수 학생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수시모집 비중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서접수 및 전형은 9월8일부터 12월12일까지 실시되고 합격자는 12월17일까지 대학별로 발표된다. 대학별로 32개 국공립대학이 3만2,339명(19.3%)을 뽑고 151개 사립대가 13만5,094명(80.7%)을 모집한다. 특히 2008학년도 입시부터 학생부 및 대학별고사의 비중이 높아지는 등 대입전형의 골격이 크게 바뀌기 때문에 재수를 피하려는 수험생들이 이번 수시2학기 모집에 대거 몰리며 경쟁률이 예년보다 대폭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망대학 3~5개 선정을= 주변의 다른 학생들이 수시2학기에 지원한다고 철저한 준비 없이 무턱대고 지원한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수시에 지원할 만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가를 먼저 점검해본 후 지원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모의수능 점수가 학생부 성적에 비춰 낮게 나오는 학생들은 수시2학기 지원기회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또 학생부와 모의수능 성적이 비슷하게 나오는 학생이라면 수시에서 무리하게 하향지원하지 말고 수시 준비와 더불어 수능 준비를 병행해야 한다. 반면 모의수능 성적에 비해 학생부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인적성검사, 논술 등에 특별한 강점이 없는 한 과감하게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에 집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수시2학기 지원 여부가 결정되면 지망 가능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각 전형요소의 유ㆍ불리를 잘 확인해 지망 가능 대학을 3~5개 정도 선정하되 하향 지원보다는 소신 지원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수시2학기에 합격하면 이후 정시모집에는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전형방법 활용해야= 수시모집은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조기에 선발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시에 비해 일반전형의 비중이 낮은 반면 각 대학 모집 단위의 특성을 반영한 선발이나 특별전형의 비중이 높다. 이 같은 경향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수시2학기 모집에서는 특별전형으로 180개 대학이 모집정원의 61.1%인 10만2,342명을 선발한다. 대학 독자적 기준에 따른 선발 유형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학교장ㆍ교사 추천자 전형, 교과성적(내신) 우수자 전형이며 이 밖에 어학우수자 전형, 학생회 임원 및 리더십 전형 등이 있다. 또 대학 독자적 기준에 의한 선발 외에도 취업자 전형, 특성화고교 전형 등이 있으며 정원외 특별전형으로는 농어촌 학생 전형, 실업계고교 출신자 전형, 재외국민과 외국인 전형, 특수교육 대상자 전형이 있다. ◇자신에게 맞는 전형 공략= 수시 모집의 전형 유형이 다양해지면서 학생들의 대학 선택 폭도 넓어지고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넓어진 선택 폭을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이 가진 조건을 정확히 파악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유형을 찾아 공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즉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 요소 및 활용지표 등을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형유형별로 학생부 중심의 전형으로는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성균관대 학업우수자전형, 연세대 일반전형, 서울여대 고교장 추천전형 등이 있으며, 논술 중심의 전형으로는 고려대ㆍ서강대ㆍ성균관대ㆍ중앙대의 일반학생전형 등이 있다. 지난해부터 대학별고사 중 인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들도 늘고 있는 추세며 그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인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으로는 경희대ㆍ광운대ㆍ숭실대ㆍ아주대ㆍ인하대ㆍ홍익대 등이 있다. 한편 수시2학기 모집에서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는 대학이 50여 곳이나 되므로 수능 준비도 철저하게 해야 한다. ◇사범계열ㆍ의예과 경쟁률 높을 듯= 인문계의 경우 주로 교직을 이수할 수 있는 사범계열이나 인문계열, 언론 관련 학과, 자연계의 경우 의예과, 컴퓨터, 생명공학 및 보건 관련 학과의 경쟁률이 높다. 이들 경쟁률이 높은 학과에 지원할 경우 그만큼 신중해야 하며 대학별고사 등의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경희대ㆍ홍익대 등 인적성검사를 반영하는 대학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적성검사에 대한 학생들의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이나 수능에 자신 없는 학생들이 대거 몰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논술·면접 대비 전공과목 내용 시사문제 정리 논술ㆍ면접구술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서는 사실상 대학별고사가 당락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망 대학에서 대학별고사를 시행한다면 논술 및 면접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우선 지난해 수시2학기와 올해 수시1학기 전형에서 나온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파악하는 것이 순서다. 수시모집 논술고사의 경우 주로 통합교과형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지문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독해력과 배경지식을 쌓아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약형이나 지문 간의 관계를 밝히는 유형의 문제는 지문에 대한 이해력을 직접 평가하는 것이다. 자연계열의 경우 직접 지식을 평가하지는 않아도 수학이나 과학의 원리와 법칙 등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출제되기도 한다. 시사적인 내용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최근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현안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이를 정리해 놓는 것이 좋다. 이 때 그 문제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알아보고 자신의 입장도 정립해 둬야 한다.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글을 쓸 수 있도록 작문 이론에 대한 학습과 부단한 쓰기 훈련도 필요하다. 면접 구술고사를 준비할 때도 시사 문제를 정리해 둬야 하며 특히 고등학교 교과 과정 중 관련된 내용이 있다면 함께 연관 지어 정리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교과 과정 중 지망학과와 관련이 깊은 과목을 중심으로 중요한 내용을 정리해 두는 것도 효과적이다. 면접 구술고사에 면접관이 호감을 갖는 수험생은 재치가 있고 자기주장이 강하면서 전공에 관심이 높고 인사를 잘하는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자신의 주장을 확고히 하는 것과 전공에 대해 알차게 준비하는 것이 최선이다. 적성검사는 기출문제를 통해 유형을 익힌 다음 시중에 나와 있는 문제집을 통해 문제풀이를 많이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적성검사는 문제풀이의 반복 연습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모의고사를 치루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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