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시장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마이크로소프트(MS)가 게임시장에서도 '왕좌'를 차지할수 있을 것인가?
15일 출시되는 MS의 게임콘솔, X박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블룸버그, BBC방송등 주요외신들은 14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MS가 게임시장에서 성공할수 있을 지의 여부는 불투명하며 일종의 '도박'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의 최대 게임기 배포망을 갖춘 인포그레임 엔터테인먼트의 CEO 브루노 보넬은 "X박스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의 판매량에 근접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단지 X박스 2의 성공을 위한 디딤돌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MS가 게임기 시장에서 윈도시리즈와 같은 '대박'을 터뜨리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소니가 확고한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MS가 파고들 여지가 없다는 얘기다.
우선 기존의 게임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이미 1년 전에 출시한 플레이스테이션2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X박스로는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소프트웨어의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할수 있을 정도로 X박스가 자리를 잡기까지는 적어도 2~3년이 걸릴 전망이어서 자칫하면 '깨진 독에 물 붓기'식이 될 우려도 있다.
세가가 소니에 도전장을 던졌다가 결국 게임기 생산을 중단한 것도 염두에 둬야 할 대목이다. 이와 관련, 모건스탠리는 MS가 X박스 하나를 팔때마다 50~100달러의 손해를 보게 되며 손익분기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2004년까지 1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MS로서는 최근 PC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게임기 시장은 앞으로 2~3년간 20퍼센트 가량 성장할 전망이라서 우선 게임시장에 발을 들여 놓고 보자는 심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주말에 출시되는 닌텐도의 게임큐브와 소니의 플레이션2, MS의 X박스의 연간 판매량은 1억8,000만~2억개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중 X박스는 2,700만~4,000만개를 차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윤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