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선정과정과 관련해 불법로비의혹에 대한 검찰수사가 사실상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대검중수부(김대웅·金大雄검사장)는 15일 이번 사건의 주범격인 최만석(59)씨가 미국으로 출국했다는 구체적인 증언이 잇따르자 『최씨가 출국했다면 더이상 수사진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관계자는 『최씨가 해외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최씨에 대한 신병을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 없다』며 『이 경우 검찰수사는 더 이상 진전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말 발효된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을 통해 최씨의 신병을 확보한다고 해도 시일이 오래걸리는 데다 미국측이 협조할지도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YJYUN@SED.CO.KR
입력시간 2000/05/15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