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생 인류의 조상인 호모사피엔스의 유골로는 가장 오래된 16만년 전의 인류 두개골 이 확인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화이트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12일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에 기고한 논문을 통해 지난 1997년 에티오피아 중부 헤르토에서 발견된 어른 2명과 어린이 1명의 두개골 3개가 16만년 전에 살았던 호모사피엔스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종전 호모사피엔스 유골 중 가장 초기의 것은 약 10만~13만년 전 것으로 탄소연대 측정 결과 이번에 확인된 두개골은 15만4,000~16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진을 밝혔다.
이 두개골은 현생 인류의 아프리카 기원설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증거로서 그 동안 고고학자들 사이에 논란이 많았던 인류의 기원을 규명하는데 결정적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