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투자 급감, 7~8월 103억원
코스닥시장 침체와 벤처위기론등으로 엔젤투자액이 연초의 10분의 1에도 크게 못미치는 등 급속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8월중 엔젤투자 동향 분석」에 따르면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월평균 260억원에 달하던 투자액이 급락세를 거듭, 7,8월 두달동안 투자액이 겨우 103억원에 불과, 연초 한달투자액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월에는 불과 21억원을 기록해 1분기 월평균의 13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었다.
투자업체수도 크게 감소해 투자업체는 월평균 33개에서 7월에는 23개, 8월에는 5개로 줄었고, 엔젤수도 4,,600명에서 526명으로 8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신규클럽과 조합 결성은 꾸준히 이루어져 7,8월 두달동안 각각 4, 12개를 기록했다.
이처럼 클럽수나 조합이 지속적으로 생김에도 불구하고 투자액은 크게 줄어든 것은 엔젤들이 벤처투자에 대한 관심은 가지고 있으나 실제투자에는 시장상황을 고려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투자자들이 장기투자 보다는 단기간에 투자수익을 회수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더욱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기청의 한관계자는 『지자체나 공공단체 중심으로 엔젤클럽 결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워낙 안좋아 직접 투자로는 연결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하고 『하지만 지난달부터 엔젤클럽들이 벤처마트 개최를 활성화하고 있어 앞으로 투자실적은 다소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입력시간 2000/10/0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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