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 부부는 지난해 전년보다 21%가 줄어든 5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올린 개인소득세 신고 자료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과 영부인 미셸 부부가 지난해 48만1,098 달러(4억9,841만원)를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이 가운데 9만8,169달러를 연방소득세로 납부했고 실효세율은 전년(18.4%)보다 오른 20.4%였다. 지난해 소득은 2012년의 60만8,611달러보다 대폭 줄어든 것으로 40만달러인 대통령 연봉 이외에 인세 등 가외 수입이 감소한 탓이다. 오바마 부부의 지난해 소득은 오바마가 초선 상원의원이던 2004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웹사이트에서 "오바마 대통령 자신이 지난해 편 정책의 결과로 대통령에게도 고소득자를 위한 세제혜택 제한이 적용됐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또 지난해 소득의 12.3%인 5만9,251달러를 총 32곳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기부액(15만34달러)보다 대폭 줄어든 것이다.
한편 러시아도 이날 크렘린 웹사이트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난해 소득을 공개했다.
크렘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367만2,208루블(1억679만원)을 벌었으며 이는 크렘린 소속 공직자 전체와 장관들 대부분보다도 적다. 푸틴은 이외에 러시아제 차량 3대와 77㎡(23.3평) 아파트, 차고 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반부패 운동가들은 공직자 소득 공개가 미신고 재산을 숨기기 위한 '연막'이라고 비판해왔다. 푸틴도 호화주택 여러 채와 전용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는 루머가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