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속 朴대통령 지지율 하락

갤럽 조사…'긍정' 응답 줄고 '부정' 응답 늘어
박원순은 약진…차기 주자 조사서 1위로 껑충

장기화 되고 있는 메르스 사태 여파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도가 악영향을 받고 있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의 차기 대권 지지 순위는 크게 올라 대비를 이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6일~11일 실시해 1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는 ‘긍정적’ 응답이 33%에 그쳐 같은 기관의 전주 조사보다 1%P 낮아졌다. 반면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55%에서 58%로 3%P 늘어났다.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중 27%는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을 이유로 꼽았다. 국정운영이 원활치 못하다는 응답과 소통이 미흡하다는 응답은 각각 13%였다. 리더십이 부족하고 책임을 회피한다는 지적도 12%가 나왔다.

새누리당 역시 메르스 사태 여파로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과 차이가 다소 좁혀졌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P 하락한 40%를 기록했으며, 새정연은 1%P가 오른 22%를 나타냈다. 정의당은 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메르스 사태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응답자의 54%는 ‘메르스 감염 우려가 있다’고 응답했다. ‘메르스 감염을 우려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이는 44%에 그쳤다.

차기 대선 후보 경쟁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박 시장은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17%의 지지를 받아 1위를 기록했다. 박 시장은 지난 주 조사에서 3위를 차지했었다.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연 대표가 나란히 13% 지지율로 경쟁 구도를 나타냈다. 안철수 새정연 전 공동대표(8%), 오세훈 전 서울시장(6%),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정몽준 전 대표(4%) 등이 뒤를 이었다.

김무성 대표와 문재인 대표 간 양자 대결 구도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김 대표가 39%의 지지율로 37% 지지를 받은 문 대표를 소폭 앞섰다.

인사청문회를 마친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적합도 조사에서는 ‘적합’ 응답이 33%로 ‘부적합’(30%) 응답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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