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은행 합병 일정 불투명

7월 통합은행 출범은 불가능국민-주택은행의 합병 일정이 극히 불투명해졌으며 7월 통합은행 출범도 불가능해졌다. 두 은행은 현재 합병비율과 존속법인 등 본계약에 필요한 필수사항은 물론, 합병은행명이나 통합은행장(CEO) 등 다른 주요 사안에 대해서도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같은 쟁점사안에 대해 원만히 합의가 이루어지더라도 미국 증권거래소(SEC)의 상장규정을 준수해야 하는 문제 때문에 시간이 예상보다 더 걸려 통합은행 출범은 7월을 넘기게 됐다. 관련기사 국민-주택은행 합병추진위원회의 최범수 간사는 4일 그동안의 협상결과를 설명,"당초 일정대로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면서 "그러나 본계약은 언제라도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며 합병이 깨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박사는 주요 쟁점사안의 타결 여부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로 일관, 합의가 제대로 진전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최박사는 `합병을 제대로 추진되도록 하기 위해 구체적인 진전사항을 얘기하지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논리를 폈다. 하지만 은행권 주변에서는 합병비율이나 존속법인 등에서 두 은행의 이견차가심해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 합병이 완전히 결렬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최박사는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합병은행의 재무자료를 미국의 투자자들에게 송부해야 하기 때문에 당초 예상보다 시간이 지연될 것"이라면서 "7월 출범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최박사는 이어 "통합은행장 선정은 이번 본계약과는 완전히 분리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본계약이 끝나는대로 별도의 절차를 밟아서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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