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두바이 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마감공사 수주

1억8,000만弗 규모…이연구사장 "해외사업 강화"


금호건설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정부로부터 두바이 월드센트럴 국제공항 여객터미널의 마감공사를 1억8,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금호가 지난해 베트남 호찌민시 주상복합 개발 프로젝트에 이어 해외현장에서 추진하는 두번째 프로젝트며 수주로는 해외현장 철수 23년 만에 첫 사업이다. 이연구(58ㆍ사진) 사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해외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해외사업비중을 매출의 10%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금호는 이에 따라 오는 12월 중순 착공에 들어가 2009년 상반기 중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이번 사업 외에도 UAE 수도인 아부다비 공항 관제탑(6,000만달러) 공사도 수주 전망이 밝다”며 “국내 공항공사 경험을 살려 UAE 일대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별 프로젝트의 수주규모는 크지 않지만 두바이와 아부다비 일대 공항 확장, 신공항 건설 등으로 예상되는 총 사업 발주규모가 15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보여 시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금호는 특히 두바이 정부가 추진 중인 총연장 73㎞의 ‘아라비안 캐널’ 대수로 공사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두바이 주변부를 바다와 직접 연결하는 대규모 토목공사로 주목받고 있다. 이 사장은 “당초 올해 수주 규모를 3조8,000억원으로 잡았지만 공공공사와 해외공사에서 좋은 실적을 거둬 4조원 이상의 실적으로 거둘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는 수주 5조원, 매출 2조원 이상으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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