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女골프대항전] 한국팀 日에 일방적 대패

5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GC(파 72)에서 끝난 이 대회에서 한국팀은 팀 성적 32대 16으로 졌다. 개인전에서도 요네야마 미도리가 합계 1오버파 145타로 우승해 전체적으로 열세였다. 한국팀중에는 홍희선이 합계 4오버파 149타로 공동 2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틀 연속 이긴 한국선수는 이지희뿐이었다.이 대회 팀 성적은 두 선수가 맞대결한 18홀 스코어를 비교해 이긴 선수팀에 2점, 무승부일 경우 각팀 1점씩 배정해 집계했다. 개인전은 2라운드 스트로크 합산으로 순위를 가렸다. 대회 첫날 4승 8패로 팀 스코어 8대 16을 기록한 한국팀은 2라운드에서는 3승 2무 7패로 밀려 역시 8대 16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이날 이긴 한국선수는 펄신과 이지희, 이정연이다. 관심을 모았던 김미현과 후쿠시마의 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국내 상금랭킹 1위인 정일미가 파 4홀에서 무려 9타를 기록하는 수모를 당했다. 6번홀(355야드)에서 7번만에 볼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팅으로 마무리 한 것. 세컨 샷이 그린 왼쪽 도로너머로 돌 틈에 떨어져 지주목에 걸린다(무벌타 1클럽이내 드롭)는 이유로 구제를 받은 정일미는 주변이 모두 바위라 드롭장소가 마땅치 않자 바위 위에 드롭을 했고 3타째를 날렸으나 볼이 바위턱을 넘지 못했다. 결국 언플레이어블 볼(UNPLAYABLE BALL·1벌타·2클럽이내에 드롭)을 선언하고 5타째를 쳤는데 또 바위위였고, 다시 언플레이어블을 선언(6타)해 바위뒤쪽의 밭에서 7타째를 쳐 겨우 온그린시켰다. ○…제주의 강한 바람 덕에 뜻하지 않은 행운을 얻은 선수도 있었다. 강수연과 함께 플레이한 요네야마 미도리는 13번홀(파4·359야드)에서 파퍼팅이 짧아 홀 바로 앞에 볼이 멈춰 보기를 하는듯했으나, 마크를 하러 걸어가는 사이 강한 바람이 불어 볼이 홀로 굴러 들어갔다. 「바람과 물에 의해 정지된 볼이 움직였을 경우 그대로 인정」하는 골프규칙 18조에 따라 미도리의 스코어는 파로 인정됐다. ○…은퇴한 야구선수 선동렬씨가 마련한 이글상(상금 100만원)은 1, 2라운드에서 각각 이글을 작성한 히고 가오리와 한희원이 차지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 히구치 히사코 회장은 5일 기자들과 만나 『제1회 대회라 미흡한 점이 많았지만 이를 계기로 양국 여자골프계간의 우의가 돈독해 질 것으로 믿는다』며 『내년에도 핀크스GC에서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기방식이나 규칙 등을 보완해 명실상부한 최대 대항전으로 만들겠다』고 덛붙였다. 한국협회측은 『내년부터 상금랭킹 20위이내로 예선전참가 제한을 강화해 선수선발에 더 공을 들이겠다』고 밝혔다. 서귀포=김진영기자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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