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GE 후광효과’를 등에 업고 대규모 자금을 국내 최저금리로 조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23일 자동차 할부채권을 담보로 3,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하는 ABS의 금리는 연 3.71~4.14%(평균 3.9%)로 카드ㆍ캐피탈사들이 지금까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발행한 ABS 가운데 가장 낮은 금리다. ABS의 만기는 6~27개월이며, 주간사는 동양종합금융증권과 한누리투자증권이 맡는다.
현대캐피탈은 GE캐피탈과 제휴를 체결한 직후인 지난 9일과 10일에도 각각 200억원과 300억원의 회사채를 5.9% 표면금리로 발행했으며, 지난 18일에는 국내 금융채권으로는 가장 낮은 평균금리인 5.5%에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이는 현대캐피탈이 GE캐피탈과 제휴하기 이전인 지난 6월 스탠다드차타트은행을 주간사로 발행한 2억달러 해외 ABS의 발행금리 4.35%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 제휴 이전인 지난 7월말 발행한 200억원 규모의 3년만기 회사채 금리는 6.2%에 달한 바 있다. 제휴 이후 ABS는 0.4%포인트, 회사채는 0.7%포인트 각각 낮은 금리로 조달에 성공한 것이다.
한국신용정보도 최근 현대캐피탈의 회사채 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한 단계 높였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이달초 GE캐피탈로부터 1조원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면서 저리 자금조달이 가능해짐에 따라 고객들에게 더 낮은 금리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