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화학상' 치카노베르 교수 서울대 강연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이스라엘의 아론치카노베르(Aaron Ciechanover) 교수가 28일 서울대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치카노베르 교수는 이날 `유비퀴틴-의존성 단백질분해 시스템: 평범한 아이디어로 시작한 기초연구를 통하여 인간의 질병과 신약개발에 이르기까지'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치카노베르 교수는 강연에서 수명이 다한 단백질을 분해하는 작용을 하는 인체내 단백질인 `유비퀴틴'에 대한 연구가 1940년대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변화, 발전해왔는 지에 대한 과학자들의 이론과 실험 등을 시대별로 소개했다. 그는 "유비퀴틴은 단백질 분해기능을 방해하는 물질을 막아주는 물질을 갖고 있는데 이 물질은 인체내의 암세포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었다"며 "이를 활용한 약품이 개발돼 최근에는 이 약품의 효능을 확인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카노베르 교수는 세포주기 조절 등 생명현상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분해과정이 무작위적인 것이 아니라 연속적으로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혀내 질병치료와신약개발 등에 획기적 길을 열어준 공로로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이날 강연에는 치카노베르 교수에 이어 일본 오사카 시립대 카즈히로 이와이 교수와 서울대 정진하, 김규원 교수 등이 유비퀴틴 시스템에 대해 강연했으며 강연장에는 학생과 교수 등 100여 명 이상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뤘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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