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엔론사태등 여파미국의 거대 금융기관 JP모건이 엔론 파산과 아르헨티나 경제위기 여파로 휘청거리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16일 지난해 4ㆍ4분기에 엔론 및 아르헨티나 관련 손실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으며 예상치를 크게 빗나갔다고 발표했다. JP모건은 주당 18센트, 총 3억3,200만달러의 손손실을 기록, 전년도 동기의 주당 34센트, 총7억800만 달러의 순이익보다 크게 악화됐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엔론 파산 및 아르헨티나 위기와 관련, 무려 8억7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엔론사와의 손실은 주로 원자재 선물 거래에서 발생했는데 JP모건은 투자수익을 높이려고 엔론에게 보다 많은 자금을 빌려주려고 로비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급기야 엔론사의 파산으로 JP모건은 4억5,600만달러의 채무를 탕감해 줄 수 밖에 없었으며 아직도 2억600만달러가 물려 있다.
한편 엎친데 뒤친 격으로 JP모건은 최근 아르헨티나 두알레 정부의 페소화 평가 절하 조치로 아르헨티나 투자 자산 중 3억5,100만달러를 공중에 날렸다.
회장이자 최고경영자인 윌리엄 해리스은 "2001년은 JP모건체이스에 있어 도전적인 한해였지만 이러한 시련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앞으로 당분간 JP모건의 수익개선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파산위기에 놓여 있는 소매업체인 K마트가 또 따른 암초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국제신용평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최근 JP모건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 등급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이 같은 상황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운식기자 woolsey@sed.co.kr
한운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