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日문화 전면개방에 엔터테인먼트 피해 미미

내년 일본문화의 전면개방을 앞두고 엔터테인먼트주가 상승탄력을 받고 있다. 일본문화 개방에 따른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의 피해가 크지 않고, 오히려 음반과 극장용 애니메이션 종목은 `반짝테마`를 형성할 것이란 분석이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는 대표적인 음반주인 에스엠엔터테인먼트와 일본 애니메이션의 국내 판권을 확보한 대원씨앤에이홀딩스가 4.76% 상승한 것을 비롯해 비디오게임 소프트웨어를 유통 중인 코코엔터프라이즈도 4.62 올랐다. 또 CJ엔터테인먼트나 플레너스와 같은 영화배급사와 웹젠 등 온라인 게임업체들도 일본 문화 개방에 따른 피해는 거의 없을 것이란 분석 속에 보합세를 기록했다. 대우증권은 일본문화 전면개방으로 일본 진출 경험이 풍부한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꼽았다. 에스엠은 일본 음반기획사 등과 음원 계약을 맺고 있어, 일본어 가창 음반 출시가 가능할 경우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세종증권은 극장용 애니메이션업체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원령공주`등을 만든 지브리스튜디오의 판권을 확보한 대원씨앤에이를 수혜주로 지목했다. 하지만 음반산업은 음반시장 불황과 함께 불법유통으로 일본 음반 매니아들에게 관련 음반이 보급된데다,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일반에게 우수한 작품들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개돼 큰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비디오 게임을 유통 중인 코코엔터프라이즈도 유망 종목으로 꼽혔으나, 비디오게임이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을 잠식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 수혜 규모는 작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문화가 이미 상당분 개방된 상태라 국내 업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소수 수혜 예상 종목들도 특수를 기대하기 보다는 시장 상황에 따라 반짝 상승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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