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면서 에어컨을 자주 사용하게 되는 계절이 됐다.
자동차 에어컨은 여름 한철 사용한다는 생각에 제대로 정비하지 않으면 차량에 무리가 가기 쉽다.
자동차 10년타기 운동 시민운동연합(대표 박기상)은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16일 `차량 에어컨 관리 10계명`을 발표했다.
▲주행시 에어컨을 켜지 말아야 한다. 주행시 에어컨을 켜면 압축기(컴프레서)에 순간적인 과부하가 걸려 손상되거나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압축기는 정비하기가 어렵고 교환시 수십만원의 비용이 든다. 에어컨은 반드시 신호대기 등 정차 상태에서 켜거나 끈다.
▲에어컨 스위치를 켜둔 상태에서 시동을 걸지 말아야 한다. 시동과 동시에 에어컨 압축기가 작동되면 과부하가 걸려 시동 모터와 배터리 등이 고장 나기 쉽다. 반대로 에어컨을 끌 때는 목적지에 도착하기 2~3분 전 미리 끈다. 수분 때문에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 번째로 지나친 에어컨 가동은 연비를 떨어드린다는 항목도 있다. 소형 승용차는 에어컨을 가장 세게 틀면 껐을 때와 비교해 연비가 18.7% 감소한다. 1일 평균 주행 거리가 50km일 때 1시간 에어컨 사용료는 약 1,000원이다. 냉매량이 부족해도 냉각 효과가 떨어지지만 너무 많아도 압축이 제대로 되지 않아 엔진과 압축기에 무리가 간다. 차량 제원표에 따라 정확한 양의 냉매를 주입해야 한다.
이밖에 이 단체는
▲에어컨 냄새 제거는 햇빛과 히터를 이용하라
▲연1~2회 에어컨 필터를 점검하라
▲엔진오일 교환 시 에어컨 압축기를 살펴라
▲에어컨 작동은 최고단수에서 시작하고 1시간 사용할 때마다 10분씩 꺼라
▲지나친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라 등의 권고를 내놓았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