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장비ㆍ기계 제조업체인 SMEC가 영국 업체로부터 연간 매출액의 절반이 넘는 공작기계 공급계약을 따냈다.
SMEC는 8일 공시를 통해 영국 두가드(DUGARD)사에 92억원 규모 CNC선반(공작기계)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액은 SMEC 2010년 매출액(136억원)의 67.8%에 달하는 것으로 내년부터 매출에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SMEC관계자는 “공작기계 81대를 수출하게 되며 올 들어 발생한 유럽 수출액 전체와 맞먹는 규모로 내년 중 추가 발주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외 공작기계 전시회 등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는 등 해외 마케팅에 주력했다”며 “유럽, 미국 등에서 제품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인정받은 결과”라고 덧붙였다.
SMEC는 정보통신장비와 공작기계, 산업용 로봇을 제작하고 있다. 특히 기계사업부문의 매출액은 2009년 325억원에서 지난해에는 746억원로 증가한 데 이어 올 들어 3ㆍ4분기까지 782억원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MEC는 기계사업부문 발주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경남 김해 주촌산업단지에 신규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SMEC는 대규모 수주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로 전날보다 8.92% 오른 3,480원에 거래를 마쳤다.